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무한도전'이 방송사고를 냈지만 팬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한글 받아쓰기 시험에 도전하는 여섯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멤버 정준하가 받아쓰기 시험에 임하던 도중 갑자기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라디오스타' 특집 당시 정형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뒤이어 노홍철의 받아쓰기 장면에서 화면이 검게 보이는 방송사고가 일어나 시청자들을 당황케 했다.
'무한도전'은 방송사고에 대해 "보다 완성도 높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후반작업에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께 큰 불편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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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프로그램이 방송사고 후 시청자의 비난을 받는 것에 비해 '무한도전'은 제작진을 격려하는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이는 '무한도전'이 그동안 끊임없이 시청자와 소통하고 거액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4년간 27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한도전' 방송사고에 앞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최근 4년(2010~2014.9월 현재)간 MBC 기부금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팀은 27억3577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년간 MBC에 모인 전체기부금 45억 8,830만원의 약 60%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전병헌 의원은 "9년을 달려온 국민 예능프로그램의 아주 좋은 모범사례라고 본다. 무도 팬의 한명으로서 400회가 아니라 1000회 이상 국민예능으로 사랑받기를 기대하며 지속적으로 사회와 호흡하고 소통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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