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홍콩 선거안 변경 가능성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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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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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타격 상인들 시위대 손해배상 청구 준비중...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홍콩 시위 16일째,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홍콩 정부 무력 진압 가능성 경고, 렁 장관 물러설 의사 없어..[사진= CNN 인터넷캡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달 말 통과시킨 2017년 행정장관 선거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홍콩 도심점거 시위가 16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정부가 무력 진압도 가능함을 시사해 '일촉즉발' 상태로 치닫고 있다. 도심점거 시위로 홍콩이 입은 경제적 타격도 1500억 홍콩 달러(약 20조7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생업에 타격을 입은 상인과 시민들이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중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이 13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약속된 대화가 결렬되면서 시위대와 홍콩 정부가 대치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이 12일 홍콩 TVB 방송에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이 수정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면서 "도심 점거 시위는 혁명이 아니며 무력 진압으로 시위대나 학생들이 부상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지만 필요하다고 결론나면 최소한의 무력이 동원될 수도 있다"고 무력진압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시위대가 렁 장관의 퇴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내가 사라진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홍콩 경찰 당국이 지난 3일 이후 시위에 참여한 시민 47여명을 체포하는 등 여전히 강경대응하고 있는데다 12일 시위대가 점거한 몽콕의 도로에서 포럼을 개최하려던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와 정당대표들이 일부 시위대에 의해 제지당하는 등 시위대 내 내분 조짐도 감지됐다. 아울러 이번 시위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홍콩 주민 및 상인들이 시위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강경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위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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