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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사할린 한인 2~3세 고국 초청...부모와 가족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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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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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1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사할린 거주 한인 2~3세 20명을 고국으로 초청해 고령군 대창양로원에 거주하는 영주귀국 한인과의 가족상봉을 주선하고 고국의 발전상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일정을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 지원 사업은 지난 2010부터 사할린 방문사업과 사할린 현지가족 고국방문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금년에는 지난 7~8월 대창양로원 어르신 9명이 사할린을 방문해 한 달 동안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번에 방문하는 20명의 가족들은 사할린에 남아있는 자녀들로 가족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부모님의 고국을 찾았다.

방문 일정 동안 사할린 동포 가족들은 경북도의 문화유적지 관람, 산업시찰, 경북회 등의 후원자가 준비하는 어르신생신잔치 등 한국의 전통과 풍습을 다시 되새기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보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현재 사할린에는 1945년 8월 15일 이전 출생자(1세)로 한정한 영주귀국 선정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한인들과 자녀들 3만여 명이 늘 조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영주귀국 한인들 또한 평생을 그리워했던 조국으로 돌아 왔지만 사할린에 두고 온 자녀들과 또 다른 이산의 아픔을 겪고 있다.

대창양로원은 전국 유일의 사할린 동포를 위해 설립된 노인복지시설로 대부분 80대 후반의 고령자들로 매년 2~3분씩 돌아가시고 현재는 24명의 사할린 영주귀국자들이 있으나 최근에 시설을 보강해 희망하는 타지 거주 사할린 동포가 있을 경우 추가로 입소시킬 계획이다.

허춘정 도 노인복지과장은“사할린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대부분이 일제 말기 징용노동자로 강제 이주되신 분들이다”고 강조하고, “종전 당시 일제의 일방적인 국적 박탈조치로 사할린에 잔류하게 됐으며, 고국에 영주귀국 하신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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