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ITU 전권회의 관련 에볼라 대책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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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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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ITU전권회의 관련 에볼라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는 ITU전권회의에 참가예정인 에볼라 관리대상국의 참가 자제를 요청하고,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참여를 제한하는 등 에볼라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에볼라’는 어느 나라에서나 발생할 수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 부산시는 이런 여론을 감안해 ITU전권회의 참가자들에 대해 자국 출국 시 검역을 받고 오도록 9월 30일 요청한 바 있다. 10월 2일 에볼라 관리대상국가의 참가 자제를 요청하였고, 이에 대해 관련부처는 비공식적으로 해당국에 참가를 자제할 것을 통보했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대사가 파견된 국가는 대사관 직원이 대리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ITU 전권회의 관리대상국가의 참가신청자는 모두 35명인데, 참가자제 요청으로 현지에서 입국하는 참가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볼라’ 관리대상국가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3개국으로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은 제외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의 3개국에 대해서만 관리를 하고 있다. 세네갈은 환자가 1명인데 기니에서 유입됐고, 나이지리아는 일부 인원에만 국한된 감염으로 방역을 통해 조기에 전파가 차단되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고립된 오지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하였으며, 외부와 단절되어 전파가 차단되었다. 관리대상국가에서 제외된 3개국은 9월 5일 이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사실상 전파가 종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에볼라 검역체계는 엄격한 수준으로 에볼라 관리대상국가 경유자의 명단을 미리 확보하여 검역을 하고 있다. 검역소 단계에서 1인당 20분 이상이 소요되는 특별검역을 하고, 의심환자는 격리조치 해왔다. 입국을 하더라도 입국자 명단과 문진표를 각 시·도 및 관할 보건소에서 관리하며, 에볼라의 최대 잠복기인 21일 간 추적 관찰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에 입국한 관리대상국가 경유자는 모두 81명으로 이중 59명(외국인 12명 포함)은 입국일로부터 21일이 지나 추적 종결하였으며, 의심환자 발생은 없었다.

또 부산시는 ITU 전권회의 기간 동안 벡스코 행사장에 발열 감지기 5대를 설치 운용키로 했다. 한편, 관리대상국가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 8~9시에 관리요원이 숙소에서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하며, 오후에 통역관을 통해 유선으로 한번 더 확인한다. 이와는 별도로 환자발생 및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의무실이 벡스코 내에 설치 운영된다. 또한 시청과 각 구·군 보건소에 10월 15일부터 에볼라 상황실을 설치하여 비상근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에볼라 의심환자 인지시에는 현장으로 이송요원 2명이 출동하며, 도착하여 전신보호복을 착용한다. 이후 의심환자에게도 전신보호복을 입힌 후 119 특수구급차에 탑승시킨다. 의심환자는 보호복을 입는 순간부터 격리되어, 에볼라가 아님이 밝혀질 때까지 격리 중환자실에 머무른다. 격리 중환자실은 부산지역 2개 병원에 6개 병상이 확보돼 있다. 환자의 혈액은 119 특수구급차를 이용해 충북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로 이송되는데, 순수하게 에볼라 혈액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으로 하루 안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10월 16일에는 벡스코 일원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에볼라 발생 모의훈련을 실시하는데, 최근 미국과 스페인에 발생한 에볼라 의심환자의 초기 대응과정을 거울삼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 이하 전 정부부처도 ITU 전권회의와 관련한 에볼라 대책지원에 나섰는데, 국무회의에서도 부산시민의 안전확보를 위한 대책이 논의된 바 있다.

부산시는 "ITU 전권회의 기간 중 보건복지부는 부산에 검역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에볼라 대응반을 구성, 행사장에 상주한다. 에볼라 대응반은 부산시와 공조하며 모든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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