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적조가 75일째 지속돼 2003년 62일, 2013년 51일에 비해 길었지만 피해는 어류 322만마리 폐사 등 53억원 수준에 그쳐 지난해 247억원보다 적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적조는 지난해보다 2주 늦은 7월 31일 경남 고성연안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8월까지는 높은 강수량, 낮은 일조량, 근해역의 저수온 현상 등 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이후 9월 들어 늦더위로 일조량이 급증하고 수온상승, 내만 해역의 염분증가 등으로 경남 해역에서는 9월 초중순 ㎖당 1만∼2만개체의 적조가 지속됐고, 전남 완도에서 강원 삼척까지 넓은 해역에서 발생했다.
신속한 예보를 위해 예찰 범위를 외해역까지 확대해 매주 조사를 실시한데다 적조특보를 선제적으로 발령해 어업인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제공한 점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현재 일부지역에 적조 주의보가 남아있으나 태풍이 통과한 뒤 이번 주 내에 적조특보를 모두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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