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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시작된 신격호의 꿈, 제2롯데월드…저층부 14일부터 순차적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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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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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오픈하는 에비뉴엘관. [유대길기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20여년 전 부지매입으로 사업을 시작한 제2롯데월드가 드디어 문을 열게 됐다."(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첫발을 내딛는다.

롯데그룹은 13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에비뉴엘관과 롯데마트·하이마트를 시작으로 롯데월드몰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소진세 단장은 "제2롯데월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의지로 추진된 사업"이라며 "롯데월드몰은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제외한 연면적 42만8934㎡의 롯데월드몰에는 10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할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인 면세점(420개 브랜드 입점) 및 롯데시네마와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에비뉴엘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백화점이다. 기존 백화점과 차별화된 20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한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에르메스도 국내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토이박스와 반려동물을 위한 펫가든 마련해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구성에 신경썼다. 국내 최대 규모인 롯데하이마트에도 라이카, 멜리 등 최고급 가전 브랜드가 입점해 타 가전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15일에는 롯데시네마가 문을 연다. 21개의 상영관, 4600여석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린(34m*13.8m)을 보유해 기네북에 등재됐다.

16일에는 롯데면세점과 롯데쇼핑몰, 아쿠아리움이 개장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아시아 최대, 세계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외에도 '주차 예약제 시행', '대중교통비 지원', '직원 주차 제한' 등 다양한 교통수요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차량을 이용해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려는 고객은 PC나 스마트폰으로 사전예약해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에 700대만 주차예약이 가능하며 하루 전부터 30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또 주차 요금을 전면 유료화해 롯데월드몰에서 상품을 사거나 영화를 관람해도 주차요금을 할인하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실제 오픈 이후 교통난이 심화될 경우 뚜렷한 대비책이 없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몰의 연간 매출이 1조5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시행사인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롯데월드몰은 쇼핑, 문화, 관광, 레저가 한데 모인 신개념 복합쇼핑공간으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관광사업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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