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의 합참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도 총성이 들렸다는 데 사실이냐'고 묻자 "당시 오전 북한지역 깊숙한 곳에서도 발사했다"고 밝혔다.
신 본부장은 "(발사한 곳은 전망대에서) 7∼8㎞ 떨어진 북한지역"이라며 "총탄이 북측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어 대응사격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난 10일 오후 발생한 북한의 연천지역 고사총 발사 사실을 설명할 때 당일 오전 파주 이북의 북한지역에서도 총성이 났다는 것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우리 군의 대포병레이더인 '아서 K'는 북한이 연천지역에서 발사한 고사총의 사격 원점을 총성이 들린지 1시간 23분 뒤에 탐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10일 오후 3시55분부터 북측지역서 총성이 들렸지만 '아서-K'에 사격 원점이 탐지되지 않았다"면서 "오후 5시18분부터 정확히 식별하기 시작해서 적 GP 후사면으로 (사격원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성준 의원이 '아서 K'로 고사총 원점 파악이 불가능하냐'고 질의하자 신원식 본부장은 "그렇다. 다만 총탄이 레이더 근처로 계속 가까이 오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적 GP 후사면에 고사총 진지를 파악했지만 후사면을 치려면 곡사 화기가 필요하다"면서 "(곡사 화기로 대응하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할 수가 있어 서 (인근의) 보이는 곳에 있는 GP 하단에 (기관총으로) 경고성 사격을 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우리 군이 북한의 고사총 발사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했느냐는 논란은 계속됐다.
최 의장은 "이번 풍선 도발 관련해서는 전방 지역에서 산악지형을 고려해 낙탄 지역과 정확한 원점을 확인하기 대단히 어렵다"면서 "이것을 시간을 가지고 빨리 대응하지 못했다고 작전을 평가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단호하게 대응하고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야 하는 현장 지휘관의 어려움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