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일주일 앞서 청약을 접수하는 대우건설을 의식해 이례적으로 화요일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는 초강수를 뒀다.
광명역 푸르지오 청약에 당첨되면 광명역 푸르지오를 분양받을 수 없는 만큼 수요자들은 분양가와 입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오는 14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273-1번지에 광명역 파크자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고 13일 밝혔다.
GS건설의 이 같은 결정은 앞선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 광명역 푸르지오를 의식한 것이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14일, 광명역 파크자이는 22일 각각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GS건설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2개 단지가 공급되는 만큼 모델하우스를 미리 보고 싶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 개관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2블록에 지하 5층~지상 42층, 5개동, 아파트 640가구(전용 59~103㎡)와 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143실(전용 24㎡)을 공급한다. 아파트는 △59A㎡ 66가구 △59B㎡ 104가구 △59C㎡ 40가구 △84A㎡가구 162가구 △84B㎡ 62가구 △84C㎡ 96가구 △103㎡ 110가구, 오피스텔은 △24A㎡ 65실 △24B㎡ 39실 △24C㎡ 39실을 조성한다.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2순위, 16일 3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23일이다.
광명역 파크자이는 4블록에 지하 2층~지상 37층, 7개동, 아파트 875가구(전용 59~95㎡)와 지하2층~지상 23층, 1개동, 오피스텔 336실(계약 61~98㎡)을 공급한다. 아파트는 △59㎡ 285 가구 △84㎡ 440가구 △95㎡ 150가구, 오피스텔은 △61㎡ 231실 △62㎡ 42실 △98㎡ 63실을 선보인다. 20일 특별공급에 이어 21일 1‧2순위, 22일 3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는 28일 발표한다.
광명역 파크자이의 분양 일정은 광명역 푸르지오의 청약 결과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두 단지는 순위 내 청약일이 겹치지 않아 중복청약이 가능하지만,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광명역 푸르지오에 당첨될 경우 광명역 파크자이에 당첨되더라도 자동 취소되기 때문이다. 만약 광명역 파크자이를 반드시 분양받고 싶은 수요자라면 광명역 푸르지오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광명역 파크자이가 광명역 푸르지오에 비해 최대 100만원 이상 높다.
아파트는 광명역 파크자이가 전용면적 기준 3.3㎡당 평균 1231만원으로 광명역 푸르지오 1207만원 보다 24만원 비싸다. 오피스텔의 계약면적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광명역 파크자이가 698만원, 광명역 푸르지오가 586만원으로 112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GS건설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블록마다 상한선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지와 설계 면에서는 교통과 환경, 교육 등 세부 항목에서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다.
광명역 파크자이는 KTX 광명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단지로, 서울 도심과 지방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오는 2017년 단지 바로 앞에 대형 에코파크인 새물공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신설 예정 부지가 있고, 연내 광명역세권에 공급되는 단지 중 유일하게 100㎡를 초과하는 103㎡ 타입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어떠한 조건을 우선 기준으로 두느냐에 따라 청약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같은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은 초등학교나 중학교가 조금 더 가까운 단지를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광명역 푸르지오에 올인하지 않고 광명역 파크자이를 택하는 이탈 수요가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상호 청약 결과에 부정적 영향은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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