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기업의 운전자금 보증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기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보는 최근 5년간 총 41만1508건, 90조753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 중 운전자금에 대한 보증이 총 39만4043건으로 전체의 9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80조1883억원으로 89%에 달했다.
기보가 지난해 1월 '기업실태 및 보증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중 77.3%가 시설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었으나 실제 보증은 운전자금에 집중된 셈이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타 정책금융기관의 운전자금 비율은 평균 4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영환 의원은 "기보의 보증이 기업의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해소하는 유동성 공급 수준의 운전자금 보증에 집중돼 있다"며 "창업벤처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시설자금 보증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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