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탄탄한 중견배우 앞세운 '건강 드라마'가 돌아온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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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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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4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왔다 장보리'의 기운을 '장미빛 연인들'이 이어받는다. 막장 소재는 잠시 내려놓고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13일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 제작발표회에는 윤재문PD와 배우 이장우 한선화 박상원 이미숙 정보석 임예진 김민서 한지상 윤아정 최필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미빛 연인들'은 어린 나이에 크게 한 번 넘어졌지만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나 인생에 대한 해답과 행복을 찾아가는 주인공과 그 가족을 통해 희망을 그린 드라마. 윤재문PD는 "세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 각 연인이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자극적인 부분 대신 가족들의 유머러스한 부분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윤PD는 관전포인트로 중견배우들의 연기력을 꼽았다. "현장에서 매번 특별한 기운 느낀다. 한강고수부지에서 이미숙, 장미희의 촬영이 있었는데, 잠시 쉬는 동안 두 사람이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이름만 들어도 설렜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새삼 특별하고 감사한 기분이 들었다. 때론 함께 하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출연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박상원 역시 "장미희, 이미숙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중장년들의 성숙되고 깊숙한, 농익은 만남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잘 될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출연이유를 전했다.

탄탄한 중견배우의 연기력과 분위기 덕분에 촬영장은 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질의응답시간에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배우 정보석과 임예진은 누구보다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으며 이장우는 극중 어머니인 이미숙을 에스코트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미숙은 "실제로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 되다보니 자식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엄마가 갖는 특별한 의미가 있더라. 뭔가 먹먹한 기분이다. 정시내 역할도 잘 살진 못하지만 그 안의 행복, 가족들의 끈끈한 결집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연기이긴 하지만 진짜 같은 기분이 든다. 울컥할 때도 있고, 연기가 아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실제 삶 같아서 아련하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역시 "사실 처음에는 기가 죽을까봐 걱정했는데 잘 챙겨주신다. 아직 방송도 하기 전인데 이미숙이 너무 엄마처럼 느껴져서 연기할 때도 많은 걸 느낀다.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거들었다.

'왔다 장보리' 후속으로 방송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도 했지만 출연진은 "걱정 없다"고 자신하며 '공감'을 큰 무기로 삼았다.

한선화는 "'왔다 장보리'는 자극적이고, 어머님들이 딱 좋아할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였다. 시청자들이 '왔다 장보리'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한 것 같다"면서도 "'장미빛 연인들'은 자극적이진 않지만 공감이 가는 드라마 일 것"이라고 평해 기대감을 높였다.

윤아정 역시 "'왔다 장보리'는 선인과 악인이 구별되지만 우리는 사건이나 상황에 따라 악인이 정해진다. 세 가족의 사건사고가 드라마를 이끌어간다"고 덧붙였다.

세 가족의 평범한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와 소통하려는 '장미빛 연인들'. 막장 아닌 공감을 소재로 건강한 드라마를 만들어낼 '장미빛 연인들'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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