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해군 본부,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해군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외항해운업계 취업을 지원해 총 11명(해기사 5명, 부원 6명)의 해군 전역자들이 외항해운업계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처럼 민·관·군이 앞장서서 해군 제대군인의 취업지원을 주도한 이유는 ‘배는 있는데 선원이 없다’고 할 정도로 한국인 선원수급 불균형의 문제 때문이라고 선주협회는 설명했다.
지난해 취업한 해기사(항해·기관사)의 20%, 부원의 82%가 외국인이었다.
이에 민·관·군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 해군 전역자의 안정적 사회 복귀를 도우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운업계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기로 합의한 뒤, 해운업계는 전역간부 상선 운항·적응 직무교육, 항해실습, 취업에 이르는 일련의 맞춤형 직무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5월 19일 전역장교 6명과 부사관 6명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입소했으며, 제1차 맞춤형 직무교육은 해기사 과정(장교) 14주, 부원 과정(부사관) 4주로 진행됐다.
부원 과정에 도전한 부사관 6명 전원은 지난 6월 직무교육을 마치고 선주협회 소속 외항해운선사 3곳(대한, SK, 한진)에 취업해 승선 중이며, 해기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장교 6명 중 5명도 9월 말 고려해운, 대한해운, 장금상선, KSS해운, 흥아해운 등에 취업을 완료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이번 해군과의 협업을 계기로 외항해운업계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해군 또한 해군 전역자들의 제2인생을 찾는 등 서로 상생발전방안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