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고 유병언 회장 아들인 유대균·유혁기씨와 처남 권오균씨 등을 채무자로 한 수건의 부동산들이 경매 신청돼 현재 경매진행 절차를 밟고 있다.
고 유병언 회장 장남 유대균과 차남 유혁기 씨가 반씩 지분을 나눠 가진 경북 청송면 일대 임야 약 846만㎡는 지난달 1일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근저당 7억2000만원과 세무서·검찰청에서 설정한 압류 및 가압류가 여러 건 등재됐다. 해당물건과 유사한 인근 토지들이 1㎡당 300~500원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감정가는 30억~4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대균씨 단독 지분인 강남구 삼성동 4-4 집합건물 상가 및 토지 지분, 강남구 삼성동 4-10 토지 지분 등도 경매에 넘겨졌다. 공동담보로 1억56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됐고 국가가 615억원 상당의 추징명령에 대한 가압류를 설정했다. 감정가는 수억원대로 추산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은행근저당권외에 지역 세무서 및 구청의 압류, 인천지방검찰청의 가압류 등이 상당액 설정됐다”며 “경매가 원활하게 낙찰돼도 유대균·유혁기씨에게 배당금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혁기씨 소유 강남구 청담동 대지는 8월 22일 경매신청됐다. 청담동 중심가 272.9㎡ 규모로 25억2000만원의 근저당이 잡혔다. 지난 4월 인근 지번이 경매에서 1㎡당 600만원대 감정가가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가 채무자인 용산구 인근 대지 321.3㎡ 건물 650.6㎡ 근린상가도 경매에 나왔다.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소유주로 2009년 12억9600만원 상당에 근저당이 설정됐다.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이 150m 거리로 감정가는 인근 지역 수준을 감안할 때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강은 팀장은 “유혁기씨 소재가 불명인 만큼 송달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경매가 지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병언 일가와 관련사의 경매 물건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지고 상당수는 평소 경매시장에서 볼 수 없는 알짜 물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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