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 8월 시중통화량(M2)이 3년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출 등으로 신용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시중통화량(M2)은 2031조4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작년 동월보다 7.6% 늘었다.
M2는 언제든지 유통될 수 있는 현금과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현금·결제성예금(M1)을 비롯해 장기금융 상품을 제외한 정기 예·적금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전신탁, 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M2 증가율이 높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전월비로는 M2가 1.0%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미만금전신탁이 4조9000억원, MMF가 10조4000억원 등 늘었다.
한은은 "예금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특정금전신탁, MMF 등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주택담보대출 등 차입금의 일시 예치 등으로 전달 보다 7조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은 증권사 등의 단기자금 운용에 12조5000억원 확대됐다.
한은은 9월중 M2증가율은 전월보다 하락한 7%대 초반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부문에서 국고채 만기상환자금 예치 등으로 통화가 환수된 데다 국외신용도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9월 M2도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