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와 시 주석의 만남은 벌써 세 번째다. 지난 2012년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김 대표가 중국을 찾으면서 재회했다.
이번에 세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김 대표가 유력한 대선 주자이자 집권 여당 대표로서 중국 국가주석을 처음 만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당초 국감 일정 등으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이번 방중 일정을 밀어붙인 것 또한 시 주석과의 만남을 절대 미룰 수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는 이어 "전에 민주당 조세형 대표가 (방중 계획을) 취소해 굉장히 (한·중 관계가) 어려워졌다"면서 외교 관례상 이번 일정을 미룰 수 없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논란 끝에 성사된 만큼 김 대표와 시 주석은 이날 오후 20여분간의 짧은 만남에도 다양한 의제를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는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고위급 접촉과 총격전 발생 등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서로 유의미한 메시지를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타나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최근 북한 정세 변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평화유지를 위해선 북핵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며 "중국 정부가 책임지고 (북한 핵문제를) 억제해 달라"며 동북아 평화유지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한 이번 방중 의미에 대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국 국방차관 △국책연구기관 △정당대화 등 4개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의 연장선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중은) 양국 간 전략대화를 완성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들 체제가 활발히 진행되면, 한국과 중국이 지난 20년간 발전해온 것보다 훨씬 깊이 있는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