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호남권 인구 32만명 순유출…일자리 가장 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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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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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 10년간 호남인구 32만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 등 경제적 이유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발전연구원이 14일 분석한 호남권 내 시·도별 인구이동 추이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호남권 전입자는 총 879만명이며, 전출자는 911만명으로 32만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 됐다.

호남권 인구 중 10대와 20대 전출 초과 규모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호남 이탈 인구의 84%는 수도권, 15.1%가 충청권으로 이동했다.

호남권 인구는 1970년 우리나라 인구의 20.4%를 차지했으나 2012년 10.2%로 절반으로 비중이 줄었다.

충청권은 13.8%에서 10.4%, 영남권 30.4%에서 25.9%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인구비중은 1970년대 30.4%에서 49.4%로 증가했다.

이는 세종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충청권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기대소득과 취업기회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호남지역의 인구 감소는 중앙 정부로부터 받는 교부세를 삭감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성장 잠재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문제는 전남의 노인 인구 비율이 20%에 육박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전남발전연구원은 "각 지자체에서 인구 유인 정책을 펴고 있으나 자체 대책만으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인구 감소는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인구 감소가 뚜렷한 호남에는 상대적으로 지역발전사업을 우대해 일자리를 만드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 정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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