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롯데월드몰 오픈 첫날, 주차장은 '혼선' 교통난은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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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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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비뉴엘 '샤롯데 계단', 롯데마트 '외국인 특화존' 눈길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주차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되는지 모르고 그냥 왔는데 지금 하려니 잘 안 되네요. 방법이 없어서 송파구청에 유료로 주차할 생각입니다."

14일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이른 아침부터 밀려드는 차로 분주했다. 정체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임시사용 허가 조건으로 제시한 주차 예약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다소 혼선도 빚어졌다.

◆주차장은 '혼선', 교통난은 '잠잠'

롯데월드몰 주차장은 사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입구는 송파구청과 제2롯데월드 사이에 3곳, 에비뉴엘관 1곳 등 총 4곳이 있다. 기자가 오전 10시부터 20분간 5번 게이트 주차장 입구를 살펴본 결과 10대 중 7대가 사전예약을 하지 못해 회차했다.

직원들은 회차 차량에게 그 자리에서 즉시 주차장 예약법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전용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차량 번호,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간단히 예약할 수 있지만 인터넷이 느리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치 않은 고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롯데월드몰 주차를 진행하는 한 직원은 "사전예약제가 아직 고객들에게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예상보다 회차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와의 협의에 따라 롯데월드몰 구매 고객에게도 무료 주차권이나 할인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 주차비는 10분당 1000원(3시간 이상 주차시 주차료에 50% 할증)이다. 4시간 체류시 주차비만 2만7000원이다.

주차장은 혼선을 빚었지만 우려했던 교통 체증은 크게 없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개장을 했고, 이벤트도 최대한 자제했기 때문이다.

◆ 에비뉴엘 오픈 전 임시 사용승인 철회 시위도

에비뉴엘 개점 직전 송파학부모연대, 송파시민연대, 잠실4동 주민들 100여명이 에비뉴엘 앞 광장에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에비뉴엘 개점 직전에는 송파학부모연대, 송파시민연대, 잠실4동 주민들 100여명이 에비뉴엘 앞 광장에서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큰 혼선 없이 오픈이 진행됐다.

송파구의 한 학부모는 "제2롯데월드로 인해 스쿨존 앞에 대형도로가 들어선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업의 이윤이 아이들 목숨보다 중요하냐"고 비난했다.

또 "올림픽도로 잠실하부연결 구간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로 힘들어지자 서울시는 롯데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며 "이는 서울시의 무능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위와 상관없이 입장한 고객들은 에스컬레이터를 바로 옆에 두고도 에비뉴엘의 상징인 '샤롯데 계단'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샤롯데 계단은 롯데월드몰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에비뉴엘의 상징인 '샤롯데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고객들.

이 계단은 영국 웨스트필드 쇼핑몰 설계를 주도한 레오나르드가 진행했다. 향후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에비뉴엘 내에서 타워 최상층부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뷰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 3대 명품 브랜드는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 방문객들을 안타깝게 했다. 에르메스와 루비이통 오는 24일, 샤넬은 다음달 14일 오픈할 예정이다.

◆ 롯데마트 '요우커' 위한 특화존 선보여

이날 같이 오픈한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입구 주변에서는 아직 보도블록 공사를 하는 등 정리가 덜 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매장은 인파로 북적였다.

세계 유명 가전을 한곳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하이마트 월드타워점에는 1억원이 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05인치 UHD TV가 동시에 진열돼 많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롯데마트 월드타워점 지하 2층 중심에 입점한 ‘외국인 특화존’.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2롯데월드의 특성을 감안해 지하 2층 매장의 중심에 김치, 김, 한과 등 선물용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외국인 특화존’을 설치했다.

외국인 특화존을 운영하는 강성복 아이지에스코리아 이사는 "중국인들이 한국의 고급 특산품 등을 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특화존을 입점 시켰다"며 "지역 특산물이나 명인들이 만든 상품을 선보여 관광객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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