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싱크홀·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실태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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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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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석촌 지하차도에서 발생한 싱크홀 등 도심내 안전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관리 식태와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시공사와 감리단이 공사 당시 지반보강에 있어 수평 그라우팅 공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수직 그라우팅 공법으로 해야한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왜 수평 그라우팅 공법으로 시행했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도 자료를 통해 "수평 공법이 끝난 뒤에는 지하로 13m까지 뚫어 싱크홀 발생 여부를 알아봐야 하지만 지하 1.5m 정도만 확인할 수 있는 GPR(지표면레이더탐사)을 사용해 서울시가 싱크홀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당시 지하철 9호선 공사는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설계와 시공 모두를 책임지는 턴키 방식이라 수평 그라우팅 공법도 시공사가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울시가 발주처로서 보고도 듣고 의견을 얘기할 수는 있지만 공법에 대해선 시공사가 최종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발주처에서 턴키방식으로 주문했다고 해서 시민안전을 수수방관할 수 있냐"고 재차 질타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도 "삼성물산이 수직 그라우팅으로 하자 했는데 서울시에서 수평 그라우팅으로 하라고 해서 4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며 "서울시가 갑의 행태를 보여 유리한 공법을 택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기본적으로 이런 걸 잘 챙겨야 한다는 것에 원칙적이 동의를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 수평 그라우팅을 하겠다 했다가, 장비 성능 등 문제가 있어 수직 그라우팅을 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수직 그라우팅을 할 경우, 위에 백제고분이 있는 등 어려운 점 을 고려해 시공사가 최종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 관리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은 "123층의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는 고도제한을 철회하고 공군 시설물을 이전하는 등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허가였다"면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승인도 너무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제2롯데월드의 안전과 관련해서 외부용역을 맡겼고 그 결과는 5월에 나올 예정"이라며 임시승인 이유를 추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안전에 어떠한 하자가 있으면 허가해 줄 수 없다"며 "민관자문단의 평가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서 임시승인을 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의 거듭해서 박 시장에 "안전에 자신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를 묻자 박시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같은 당의 임수경 의원도 "제2롯데월드에서 피난용승강기로 전원이 대피하는데 63분이 걸리는데 지난달 23일에 실시된 민관합동방재훈련은 실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미흡하게 실시됐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에 "기본적으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 하자가 있으면 임시사용을 허가해줄 수 없다"며 "유관기관과 시민 자문단, 전문가 의견을 합쳐 결정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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