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최근 외신이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아시아에서 동성(同性) 결혼을 합법화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14일 서울시 측은 "한국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한 것일 뿐"이라고 발언 취지에 오해가 있었음을 밝혔다.
미국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San Francisco Examiner)'는 12일(현지 시간)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현지 기자가 "나는 박원순 시장에게 '대만은 의회가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박원순 서울시장)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첫 번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박원순 시장이 직접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 아니다. 한국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한 것"이라며 "인터뷰 과정에서 성소수자의 인권보호, 종교계와의 갈등 문제, 국회 논의 과정에 대해 상황을 설명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이지 시장 본인의 의지를 표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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