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평소 시력이 좋지 않았던 직장인 이 모씨(31)는 지난 10월 연휴 기간 동안 시력교정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안과를 찾았지만 원하는 라식수술을 받지는 못하게 됐다. 검사 결과 각막이 너무 얇아 라식이나 라섹수술은 어렵고 안내렌즈삽입술만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안내렌즈삽입술은 수술 시간이 약 일주일 정도 필요하고 먼저 홍채절개술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병원문을 돌아서 나와야 했다.
최근 이렇게 시력이 좋지 않아 라식이나 라섹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각막이 얇거나 초 고도근시여서, 혹은 각막을 깎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이런 경우라면 안내렌즈삽입수술을 받는 수밖에 없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속에 인체 친화적인 재질의 시력교정용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각막에 손상을 가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시력 교정이 가능하지만 필수적으로 홍채에 미리 구멍을 뚫는 홍채절제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으로 많은 이들이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더 알아보면, ‘아쿠아 ICL’을 통해 홍채절개술을 받지 않고도 당일에 즉시 안내렌즈삽입수술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아쿠아 ICL은 렌즈의 중심부에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어 홍채에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되며, 하루 만에 수술이 가능해 직장인들의 경우에도 주말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한 방법이다.
라식, 라섹수술에 비해 빛 번짐이나 야간 눈부심 등의 부작용에 대한 위험도 적으면서 근시 퇴행 없이 안정적으로 시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렌즈삽입술전UBM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할 것이 당부된다.
강남 삼성아이안과 허달웅 대표원장은 “UBM검사는 초음파 생체 현미경을 이용해 렌즈가 위치할 부위에 공간과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검사로서,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백내장·녹내장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검사”라고 강조하며, “일부 안과에서 UBM검사 없이 아쿠아ICL 렌즈삽입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당부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아이센터는 2013 난시교정ICL연구센터 “Toric ICL Clinical Research Center” 로 선정된 안과 병원으로, ICL 제조사인 STAAR사로부터 2009년,2011년,2012년 ICL 우수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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