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 속에서 세계은행이 신속하게 대응하며 김용 총재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지금껏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4억 달러를 지원했는데, 결정에서 첫 지원분인 1억500만 달러가 전달되는 데 9일밖에 걸리지 않는 등 유례없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NYT는 높이 평가했다.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NYT에 "세계은행이 이처럼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지난달 김용 총재는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 본부에서 열린 보건분야 고위관리 회의에서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제대로 조처하지 않음을 다그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앞서 7월엔 에볼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날뛰는 코끼리에게 장난감 총을 쏘는 격"이라고 비유하며 전 세계의 보건분야 리더들에게 더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이메일을 띄우기도 했다.
이처럼 김용 총재가 이처럼 국제사회의 에볼라 대응을 주도하는 배경에는 질병 퇴치가 그의 전공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김 총재의 적극적인 에볼라 대응에 저개발국 개발 지원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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