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4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유럽 지역 경기전망 악화에도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42% 상승한 6392.6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오른 4088.25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5% 상승한 8825.21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25% 오른 3005.82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악화 지표에 따른 영향이 이미 반영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지그마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올 2월에는 올해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내년도 예측치도 종전 2.0%에서 1.3%로 내린다”고 덧붙였다.
독일 4대 경제 싱크탱크(DIW, Ifo, RWI, 할레 경제연구소)는 9일 합동보고서에서 “6개월 전 1.9%로 예상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낮춘다”고 밝혔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1.2%로 조정했다.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의 하나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0월 경기기대지수가 10.5 포인트 하락해 2012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3.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초 전문가들은 이번 달 ZEW 지수를 1.0으로 전망했었다.
이 지수는 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6개월의 경기를 점치게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ZEW 경기동행지수는 22.2 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해 지난 201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클레멘스 퓌스트 연구소장은 “전문가들이 독일 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본 것”이라며 지정학적 갈등 지속, 유로존 일부의 경제회복 미흡, 독일 내 산업주문·공장생산·교역 악화를 배경으로 꼽았다.
지구적인 재앙이 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다임러가 4.99% 상승했다. 원자재 기업인 리오 틴토와 앵글로 아메리칸은 각각 2.4%, 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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