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초기 기업 전문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대표 임지훈)는 근적외선(SWIR)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스트라티오(대표 이제형)에 1억 원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트라티오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의 전기공학전공 석•박사를 주축으로 근적외선 센서 연구와 관련한 세계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혁신 기술 기업에 주어지는 미국 정부기관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 주최 대표적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인 SBIR(Small Business Innovative Research)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스트라티오는 새로운 형태의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제작에 성공해 근적외선 센서의 대중적 사용을 위한 기술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는 어두운 곳에서 빛을 감지하거나, 물체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감지하는 데 쓰여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높은 활용 가능성에도 불구, 기존의 InGaAs 기반의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는 높은 비용과 크기에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이에 스트라티오는 Ge(게르마늄) 기반의 이미지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 기존의 근적외선 센서 시가의 1000분의 1 가격을 구현하고, 각 픽셀의 크기를 25분의 1로 줄인 더욱 향상된 해상도의 센서를 구현했다.
이 센서의 개발을 통해 스트라티오는 기존의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가 본질적으로 갖고 있었던 한계점들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다양한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스트라티오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근적외선 관련 핵심 기술 및 응용 애플리케이션 특허를 바탕으로 응용 잠재성이 촉망되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의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대비 1000배 이상 저렴한 강점을 앞세워 나이트 비전, 컴퓨터 비전, 비파괴 검사, 식품 안정성 검사, 그리고 메디컬 및 모바일 헬스분야 등으로 진출해 협업 가능한 여러 업체들과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트라티오의 이제형 대표는 “근적외선은 높은 활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적극적으로 발굴되지 못했던 분야”라며 “향후 산업적 용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에 이를 활용, 전 세계를 무대로 근적외선 센서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의 김기준 파트너는 “세계적인 수준의 R&D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스트라티오는 기술 장벽이 높은 근적외선 기술 분야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는 팀”이라며, “스트라티오가 보유하고 있는 저렴하고 소형화된 근적외선 센서 생산에 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을 빠르게 혁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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