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서 진행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은 KB금융 사태의 첫 번째 원인으로 낙하산 인사를 꼽았다.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이 서로 다른 정치적 배경을 등에 업고 취임했다는 게 박 의원의 견해다.
박 의원은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가 1%도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정부가 회장과 행장을 임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나름대로 능력과 원칙에 따른 선임 기준을 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경우 정직, 청렴, 평판, 능력, 역량, 재무건선전성 등 6가지 요소를 검토해 선임한다"며 "국내에도 이 같은 제도적 장치를 검토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신 위원장은 "문제는 자칫 관치금융 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사회나 주총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선임하는 관행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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