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상가 분양… "4분기에 물량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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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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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동안 증가세를 보여왔던 상가 공급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섰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공급된 상가는 총 60개로 전 분기(85개) 대비 약 30% 감소했다. 전년 동기(58개)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마곡, 의정부 민락 등에서 총 24개 단지가 공급됐다. 그 외 기타 상가(17개), 단지 내 상가(17개), 복합상가(2개) 순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67%)이 지방(33%)보다 2배 이상 공급량이 많았다. 마곡, 위례, 의정부 등 수도권 신규 조성지 위주로 분양이 진행된 영향이다. 지방은 총 20개 상가가 분양에 나서며 45개 단지가 공급됐던 전 분기 대비 물량이 대폭 줄었다. 

3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41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19% 높은 수치다.

기타상가는 3.3㎡당 3493만원으로 같은 기간 34%가량 상승했다. 이어 근린상가(3183만원/3.3㎡), 복합상가(3088만원/3.3㎡), 단지 내 상가(2030만원/3.3㎡) 순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베이비부머 은퇴 등으로 상가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수도권 중심의 상가 공급, 마곡·위례 등 주요지역 내 기타상가 분양 등이 분양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도 전 분기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3분기 LH 단지 내 상가는 전 분기(133개)의 절반 수준인 70개(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다. 평균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각각 184%, 97.7%에서 144.6%, 82.9%로 하락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저조한 단지 분양 성적과 비교적 큰 면적대의 점포가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점포는 충북혁신도시 내 충북혁신 A-2 104호다. 낙찰가율 365%로 3분기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 중 가장 높은 5억 9550만원에 낙찰됐다. 1층 코너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교육시설 등이 가까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혁신 A-2는 총 896가구(공공분양) 규모의 단지를 배후로 두고 있다.

올 4분기는 가을 성수기 분양와 연말 특수를 노린 밀어내기 공급이 더해지며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개발 촉진법 폐지로 현재 남아 있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희소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LH 단지 내 상가의 경우 하남 미사, 성남 여수 등 수도권 유망 지역 및 주요 혁신도시에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조성지에 공급되는 상가는 상권 형성 초기에 진입해 일대 배후수요를 선점할 수 있어 시세차익 및 임대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위례, 마곡 등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인 만큼 입찰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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