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협상 중단 6년만에 재개하기 위한 각 국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 회담국들이 다양한 외교 채널로 북한과 다시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들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북한도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평양의 태도변화 필요" 압박
최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 회담국들이 다양한 외교 채널로 북한과 다시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들을 보내고 있는데 대해 북한도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평양의 태도변화 필요" 압박
지난달 30일 한미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뤄진 만남 이후 20일 만에 열린 회담은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후 데이비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비핵화 대화가 정체된 것에 대해 "그 중심에는 조치를 취하고 의무를 이행하는 한편 비핵화에 관한 의미있는 대화에 참여할 평양의 책임이 놓여 있다"면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었다.
이와 관련, 그는 '중국이 북한의 계산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영향력을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에 의한 도전을 다루기 위한 노력의 중요 부분"이라면서 "중국은 이런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이 최근 몇 달 사이 중요한 노력들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데이비스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활을 더욱 크게 요구한 것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 방문후 곧장 일본으로 날아가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지난 2일 도쿄 외무성에서 회담했다.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관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연대하고 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미국과 일본이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한·미·일 공조 수순을 밟은 셈이다.
◇북한, "우린 준비 됐다, 한미가 안됐을 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북한도 대응하기 시작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1일 러시아로 날아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접촉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손을 놓고 있어선 안된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며 (러시아는)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목표와 원칙들에 기초해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제네바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방언론의 인터뷰에 이례적으로 응한 서 대사는 "내가 생각하기에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6자 회담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현 시점에선 그러한 대화를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한국 역시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6자 회담 북핵억제 최적틀"
이처럼 6자회담 재개를 놓고 탐색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6자 회담은 지속적이며 효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가장 최적의 틀"이라며 6자체제 유지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의장에서 방중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면담, "한반도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 대표가 공개했다.
시 주석은 "(6자) 관련 각측은 함께 노력해 일치된 목표를 갖고 전진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이 의장국인 6자회담이 빨리 개최되길 바란다"고 회담 재개를 공식 요구했다.
◇정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가 우선"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미국도 북한이 말과 행동이 다른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 면서 "6자회담을 위해 유화책을 쓰면 과실만 따가고 말은 바뀐다. 이런 상대와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게 우리 정부와 미국의 입장" 이라고 설명했다.
6자 회담은 2008년 12월을 끝으로 6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12월 중단됐던 6자 회담이 6년만에 재개 여부를 놓고 각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뤄진 만남 이후 20일 만에 열린 회담은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그는 '중국이 북한의 계산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영향력을 사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북한에 의한 도전을 다루기 위한 노력의 중요 부분"이라면서 "중국은 이런 책임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중국이 최근 몇 달 사이 중요한 노력들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데이비스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활을 더욱 크게 요구한 것이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 방문후 곧장 일본으로 날아가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지난 2일 도쿄 외무성에서 회담했다.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관해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연대하고 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미국과 일본이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에 앞서 한·미·일 공조 수순을 밟은 셈이다.
◇북한, "우린 준비 됐다, 한미가 안됐을 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북한도 대응하기 시작했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1일 러시아로 날아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한반도 핵 문제를 논의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접촉을 계속 유지해야 하며 손을 놓고 있어선 안된다"며 "상황이 어렵지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며 (러시아는) 2005년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목표와 원칙들에 기초해 6자회담 재개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제네바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은 핵이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방언론의 인터뷰에 이례적으로 응한 서 대사는 "내가 생각하기에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6자 회담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현 시점에선 그러한 대화를 원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한국 역시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6자 회담 북핵억제 최적틀"
이처럼 6자회담 재개를 놓고 탐색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6자 회담은 지속적이며 효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가장 최적의 틀"이라며 6자체제 유지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의장에서 방중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면담, "한반도 문제는 혼자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 대표가 공개했다.
시 주석은 "(6자) 관련 각측은 함께 노력해 일치된 목표를 갖고 전진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중국이 의장국인 6자회담이 빨리 개최되길 바란다"고 회담 재개를 공식 요구했다.
◇정부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변화가 우선"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가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미국도 북한이 말과 행동이 다른 것에 회의감을 느낀다" 면서 "6자회담을 위해 유화책을 쓰면 과실만 따가고 말은 바뀐다. 이런 상대와는 대화를 할 수 없다는게 우리 정부와 미국의 입장" 이라고 설명했다.
6자 회담은 2008년 12월을 끝으로 6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12월 중단됐던 6자 회담이 6년만에 재개 여부를 놓고 각국들의 치열한 외교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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