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히든챔피언 한 목소리 "국내 상황 고려한 기업 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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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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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청, '히든챔피언 업계 간담회' 개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정부가 히든챔피언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15일 중소기업청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히든챔피언 기업과 예비 챔피언인 유망 중소·중견기업들과 '히든챔피언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라코퍼레이션, 미래나노텍, 어보브반도체, 원테크놀로지, 이노칩테크놀로지, 제이브이엠, 캠시스, 핸즈코퍼레이션 등 8개사가 참석해 자신들의 성공담과 애로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성공 스토리 발표자로 나선 제이브이엠은 창업 이후 37년간 약 조제 자동화 분야만을 개척해 전자동 정제분류 및 포장시스템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섰다. 800억원에 달하는 연간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이 50%에 달한다.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세계 2위 기업인 미래나노텍은 세계 TV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국내 대기업 대상으로 납품을 시작, 현재는 매출규모 2500억원에 수출 비중이 93%에 이르는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업 성장의 역사와 제도적 기반이 상이한 독일의 성공방식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한국의 기업생태계 및 제도적 특성을 고려한 히든챔피언 기업 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단기성과 위주의 정책처방에서 벗어나, 5~10년 이후의 중장기 시야에 기초해, 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경쟁력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 및 검토를 거쳐 10월말 발표예정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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