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듀 개코, 솔로 앨범 발매 ‘최자의 빈자리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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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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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사진 제공=아메바컬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듀오 최자의 빈자리를 온전히 개코의 색으로 채움으로써 또 다른 길을 모색했다. 

개코는 15일 서울 영등포동 영등포CGV에서 음감회를 가졌다.

개코 첫 정규 앨범 ‘레딘그레이(REDINGRAY)’에는 더블 타이틀곡 ‘화장 지웠어’, ‘장미꽃(Rose)’를 비롯해 ‘될 대로 되라고 해’ ‘제정신이 아냐’ ‘서울 블루스 3’ ‘동방예의지국’ ‘세상에’ ‘은색 소나타’ ‘치명적인 비음’ ‘복수의 칼 2’ ‘휑하다’ ‘과거는 갔고 미래는 몰라’ ‘등 17곡이 수록됐다.

이날 개코는 앨범명에 맞게 빨간 스웨터와 잿빛 바지를 입고 기자들 앞에 나섰다.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함이다.

이날 개코는 “우울한 세레나데를 만들고 싶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노래인 만큼 내 주변에 가장 가까운 사람, 아내를 생각하면 만들었다”고 더블 타이틀곡 ‘장미꽃(Rose)’를 설명했다.

‘장미꽃(Rose)’은 사랑하는 남자에게 맞춰가면서 자신의 색을 잃어가는 여자를 주제로 했다. 충분히 자신을 사랑하라고 권고하는 개코의 아련한 목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또 다른 타이틀곡 ‘화장 지웠어’는 예은을 비롯해 자이언티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스토리를 꾸몄다. ‘오빠, 나 화장 지웠어’라는 문구에서 시작한 노래로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개코는 “최근 예은이 솔로로 앨범을 냈다.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드러낸 모습이 정말 멋졌다. 먼저 연락해 작업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다이나믹 듀오와 개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둘에서 하나로의 변화다. 그는 “온전히 개코에만 집중한 앨범”이라며 “특별히 다른 점은 모르겠다. 듣는 분들이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솔로인 만큼 세세한 것까지 공을 들였다. 앨범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하는 향수는 앨범명 ‘레딘그레이’의 의미를 담았다. 남자로서의 욕망과 삶의 중용을 표현하고자 남자용, 여자용으로 각각 구성됐다. 개코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냄새’나 ‘향기’, 향수와의 묘한 연결은 빠질 수 없는 디테일이다.

개코는 이번 앨범으로 큰 활동은 하지 않는다. 음악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스케줄은 현재 없는 상태다. 음악으로만 승부를 걸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코의 첫 정규앨범은 16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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