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돼 기준금리가 사상최저로 내려갔다. 올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가는 등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개최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올 8월 2.50%에서 2.25%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두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 것이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17개월 동안 2.00%로 운영된 기존 사상 최저치와 같게 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와 기준금리가 같게 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올 4월 4.0%에서 7월 3.8%, 이번에 다시 3.5%로 연이어 내려갈 만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고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경기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이어졌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성장세를 나타내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유로지역의 경기부진 장기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소비도 다소 개선되었으나 설비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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