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1조7000억 투자해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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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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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농촌 지역 전자상거래 진흥을 위한 투자에 나서며, 매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15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향후 3~5년간 100억 위안(1조7300억원)을 투자해 전국 현(縣)과 촌(村)급 농촌 지역에 각각 1000개의 운영센터와 10만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농촌 주민의 창업기회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현재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는 경영모델인 ‘타오바오 빌리지(淘寶村)’의 전국화를 실현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최대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는 어떤 마을의 세대주 중 10% 이상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자상거래 연 매출이 1000만 위안(17억2500만원)을 넘을 경우 그 마을에 ‘타오바오 빌리지’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알리바바 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농촌 전자상거래 소비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년간 전체 농촌지역 전자상거래 소비에서 타오바오 빌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2분기 7.11%에서 올해 1분기 9.11%로 증가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알리바바는 농촌 전자상거래 진흥을 도와 농촌 주민이 도시와 동일한 소비의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도시로 나간 유능한 인재들이 다시 귀농하는 현상과 농민이 낮은 단가로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생산과 판매의 일체화가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COO는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분석결과, 농촌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20~29세로 도시 이용자 연령에 비해 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 지역의 모바일을 통한 전자상거래 이용률 또한 도시에 비해 5% 정도 높은 84.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는 농촌 또한 도시만큼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알리바바는 전국의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올해 1800억 위안에 달하고, 2016년에는 460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이 같은 농촌 시장의 성장력은 알리바바가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달 알리바바 뉴욕증시 상장 이후 마윈(馬雲) 회장은 "알리바바는 상장 이후 해외 및 중국의 농촌 전자상거래 발전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며 농촌 전자상거래 시장 공략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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