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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멘탈치즈.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의 한 조각’이라고 표현될 만큼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로, 표면에 뚫려 있는 구멍 때문에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다. 에멘탈 치즈는 ‘Emmental’, ‘Emmentaler’, ‘Emmaethal’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치즈의 이름은 스위스 베른 주의 동쪽 지방에 위치한 ‘에멘(Emmen)’이라는 지역 이름과 계곡을 뜻하는 ‘탈(tal)’을 합친 것이다.
13세기의 기록을 보면 고산지대에서 에멘탈 치즈처럼 크기가 큰 치즈들을 제조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겨우내 우유를 보관하기 위한 방법으로, 매해 여름이 되면 농부들은 소를 고산지대로 데리고 가서 치즈를 만들었고, 가을이 되면 다시 소를 데리고 내려왔다. 1542년에는 에멘탈 치즈의 제조법이 에멘 계곡에 있는 주민들에게도 전해져 19세기부터는 평지에서도 에멘탈 치즈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치즈 아이(Cheese Eye)라고 하는 이 구멍을 만들기 위해 두 단계에 걸쳐 숙성이 이루어진다. 우선 22℃의 숙성실에 4~5주간 놓아두게 되는데, 이때 치즈 아이가 만들어진다. 프로피오닉 박테리아(Propionic Bacteria)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이 균은 치즈 내부에서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갈 자리가 없어서 바로 치즈 내부에 구멍을 만드는 것이다. 구멍의 크기는 지름 2~4cm 정도로 앵두 또는 호두알 크기여야 적당하다. 그 다음에는 여느 치즈와 마찬가지로 12~14℃에서 숙성시킨다.
에멘탈 치즈는 원산지 명칭 보호를 받으며 생산 지역은 베른, 글라루스(Glarus), 루체른(Luzern) 등으로 제한된다.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만들어지는데 그 대표적인 나라가 프랑스이며, 주로 스위스와 인접한 동부에서 많이 생산된다. 스위스와 프랑스에서 생산되는 에멘탈 치즈는 모두 원산지 명칭의 보호를 받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멘탈치즈 그렇게 맛있나" "에멘탈치즈 얼마지" "에멘탈치즈 먹으면 김정은처럼 돼지될까?" "에멘탈치즈 파는 곳 좀 알려주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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