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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중동 대회 ‘출전료 200만∼300만달러’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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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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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다비·두바이 대회 주최측, “예산도 없고, 초청할만한 가치도 낮아지고…”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아부다비 HSBC 골프 챔피언십에 출전해 덤불 속에서 볼을 찾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명성에 금이 가는 소리가 잇따라 들린다.

주초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 가치’에서 우즈는 미국프로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우즈는 2007년 이후 줄곧 톱을 차지했었다.

우즈는 최근 매년 초 중동에서 열리는 유러피안투어(EPGA) 대회에 출전해왔다. 그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과 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 번갈아 출전했다.

우즈는 두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200만∼300만 달러(약 21억∼32억원)에 이르는 출전료를 받아왔다. 이 금액은 총상금에 버금가는 거액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러지 못할 듯하다.

16일 미국 골프채널이 영국의 텔레그라프를 인용 보도한 데 따르면 두 대회 주최 측에서는 우즈에게 더 이상 출전료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골프채널은 유러피안투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두 대회 주최 측에서는 더 이상 한 선수에게 거금을 들여 초청할 정도로 예산이 넉넉지 않다. 로리 매킬로이 등 우즈 못지않은 선수들도 대회 출전에 관심을 둔다. 우즈가 아직 명성은 있지만 예전만큼은 못하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2001년 처음 두바이에 갔고 2006년과 2008년에 우승했다. 2012년 아부다비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으나 그 이듬해에는 컷탈락했다. 올해 초 대회에서는 공동 41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지난 8월 USPGA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정규 대회에 나가지 않고 허리 부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2월 자신이 주최하는 월드챌린지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다.

한편 우즈는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아메리카골프컵에 400만 달러의 출전료를 제안받았으나 불완전한 몸상태 때문에 거절했다. 또 올가을 중국에서 열릴 하루짜리 이벤트성 대회에도 같은 액수의 출전료를 제안받았으나 역시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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