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제주국제학교 정원 절반 못 미쳐, 전출생 비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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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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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노근 의원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노스런던컬리지잇그쿨(NLCS) 제주’와 ‘브랭섬홀 아시아(BHA)’가 학생 충원률이 저조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6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NLCS 제주와 BHA의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각각 49%와 4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NLCS 제주는 학교 정원이 1508명, BHA는 1212명이지만 실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각각 735명과 536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들 학교는 JDC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해울이 운영 중이다. NLCS 제주는 2011년 9월, BHA는 2012년 10월 각가 개교했으며 개교 5년차에 정원을 100% 충원하는 것이 목표다.

해울의 자본은 2010년 이후 지속 감소해 지난해 364억원 적자다. 부채비율은 2010년 65.7%에서 2011년 4868.1%로 급등해 현재 자본 잠식 상태다. 유동비율은 2010년 236.9%에서 2013년에 38.1%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JDC는 개발센터는 국제학교의 개교준비에 필요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됐고 학교 운영 초기여서 현원이 정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국제학교 금융리스에 대한 지급이자를 선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학생 정원이 절반 수준인 현재의 입학 기준을 고집한다면 재무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고 학교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자격요건을 갖춘 저소득 학생을 보다 더 많이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학생 모집 유형 다양화 및 졸업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주국제학교 전출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2~2013학년도 재학생 968명 중 157명(16.2%)이 전출했다. 내국인은 905명 중 149명(16.5%). 외국인 63명 중 8명(12.7%)이 각각 빠져나갔다. 학교별 전출 비율은 NLCS 제주가 17%, BHA 14.5%다.

전출생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학교에서 무분별하게 학생 수를 채우기에 급급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학생 모집 때 개별 심층 면접을 통해 진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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