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냉각 영향으로 쌀쌀해진 아침저녁… 설악산에 첫눈 관측
기상청이 14일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설악산에 첫눈이 관측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0월16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부터 4분여간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한 고지대에 올가을 첫눈인 진눈깨비가 내렸다.
이날 설악산에 내린 첫눈은 지난해보다 하루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찬 공기를 동반한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일부 중부지방과 전라도에 비가 오는 가운데 기온이 낮은 설악산에 첫눈이 관측됐다”며 “강원 북부 높은 산간에는 1cm 내외로 눈이 쌓이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악산 첫눈에 이어 17일 아침은 내륙과 산간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것으로 보여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최근 지속되는 쌀쌀한 날씨는 복사냉각의 영향이 크다.
복사냉각이란 대기복사에 의한 대기의 냉각과 지구복사에 의한 지표면의 냉각 현상을 말한다.
대류권은 평균적으로 항상 복사냉각이 일어나고 있어 대류에 의한 현열 및 숨은 열을 지표로부터 계속 공급받고 있다.
지표면의 복사냉각은 특히 맑고 바람이 약한 야간에 왕성하다.
비가 오거나 구름이 끼면 지표면에 보관 중이던 열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나 구름 없이 맑은 날씨에는 지표면의 열이 대기권 밖으로 발산돼 기온이 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설악산에 첫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설악산에 첫눈 관측, 벌써 겨울” “설악산에 첫눈 관측, 서울은 언제 내릴까?” “설악산에 첫눈 관측, 빨리 스키타러 가고 싶다” “설악산에 첫눈 관측, 가을이 너무 짧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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