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열 발전시설이 건물 옥상 곳곳에 설치돼 있는 십자성 마을[사진= 강동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과거 참전용사들이 거주하는 강동구 양재대로 125길(구 천호동 40, 43번지 일대) 십자성 마을이 에너지 자립마을의 모범적인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참전용사 46가구, 일반가구 458가구에 주민 약 1091명이 함께 거주하는 십자성 마을은 2012년 10월 서울시의 에너지자립 시범마을로 선정된 후 △마을절전소 운영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틈새바람 잡기사업 실시 △옥상텃밭 가꾸기 △친환경 펠릿 난로 설치 등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현재는 30가구가 3㎾짜리 주택 태양광을 설치하고, 마을회관 내 절전소에 자가 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또한 이 마을회관이자 에너지 자립마을 홍보관에서는 오는 17일 개관 1주년을 맞아 기념축제도 개최한다.
강동구는 이처럼 주민 스스로가 에너지 소비자임과 동시에 생산자가 되는 ‘1가구 1발전 비전의 에너지프로슈밍 활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아파트에도 쉽게 설치 가능한 베란다용 태양광(250W)를 올해 400가구 보급하고 2018년까지 매년 500가구씩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택 옥상에 설치 가능한 3000W급 태양광도 매년 50가구이상 보급할 예정이다.
학교 등 건물옥상을 활용한 민간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적극 지원하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친환경건축물 가이드라인 적용, 노후 건물 및 주택에 내․외벽단열 개선, 점포 조명 개선 사업, 아파트 지하주차장 LED 조명 교체 사업 등도 추진한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제는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우리 손으로 생산해 내는 새로운 단계의 ‘환경 실천’을 할 때가 왔다"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프로슈밍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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