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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GS 부회장(가운데)과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왼쪽),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오른쪽)이 인도네시아 'MNC GS홈쇼핑'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사진=GS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GS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16일 GS에 따르면 이번 사장단 회의에는 서경석 ㈜GS 부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하영봉 GS E&R 사장, 이완경 GS EPS 사장, 정택근 GS글로벌 사장, 손영기 GS파워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GS의 각 계열사가 동남아시아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GS그룹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GS가 해외에서 사장단 회의를 한 것은 2011년 중국 칭다오, 2012년 싱가포르, 지난해 중국 북경에 이어 네 번째다.
허창수 GS 회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ASEM 경제협력포럼 일정 관계로 사장단 회의에 불참했지만, 사장단에 메시지를 보내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갈 토대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창수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전략을 분명히 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적극 진출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또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협력 업체의 해외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우리도 함께 성장해 나가는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시켜 나가는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장단은 GS홈쇼핑의 합작투자회사 MNC GS홈쇼핑, GS건설의 이온몰 건설현장과 GS리테일, GS글로벌의 현지법인을 잇달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GS 계열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나가기로 했다.
GS는 기존에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싱가포르를 필두로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 지역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태국 등 3개국, 총 4개의 유전개발 광구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유전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지난해 GS의 총 66조원의 매출 중 해외매출은 약 38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8%였으며, 이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5%인 약 10조원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동남아 지역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연간 무역액이 247억 달러에 이르는 10대 교역 상대국일 뿐만 아니라, 약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서 동남아시아의 중심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연간 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신흥성장국가(MINTs)로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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