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헤드폰은 고음질을 구현하는 진동판을 장착하고 헤어밴드에 가죽 소재를 적용하는 등의 고급형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2011년 국내 헤드폰 시장에서 5만 원 이하의 제품이 80%, 5만 원 이상의 제품이 20%를 차지한 반면 올해는 5만 원 이상이 65%, 이하가 4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고급 기능과 소재를 갖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2011년에는 유선의 비중이 96%로 압도적이었던 반면 올해는 유선 67%, 무선 33%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무선이 유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주요 헤드폰 제조사들도 보급형뿐만 아니라 기능과 디자인을 함께 갖춘 중·고급형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에서 41%의 점유율을 차지해 5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소니는 ‘MDR-Z7’을 다음 달 중 출시한다.
70mm의 진동판을 장착한 이 제품은 저음부터 고음까지 스피커 수준의 사운드를 재생하며 외관은 메탈과 천연 가죽의 헤어밴드로 구성됐다.
가수 아이유와 작곡가 유희열을 헤드폰 모델로 내세운 소니는 음악 재생에 있어 전문성을 갖춘 점을 강조했다.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는 “소니 헤드폰은 아티스트가 의도한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공개한 오디오 기기 ‘레벨’시리즈로 헤드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레벨 시리즈는 헤드폰 ‘레벨 오버’, ‘레벨 온’과 이어폰 ‘레벨 인’, 스피커 '레벨 박스'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진동판과 프레임 사이의 떨림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설계돼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HD급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음향기기 제조사 젠하이저와 보스도 각각 이달 중 헤드폰 신제품을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음악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 같은 중급 이상의 헤드폰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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