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확산, 오바마 긴급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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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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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의 탑승으로 기내가 혼란상태에 빠진다 ] 에볼라 바이러스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화상회의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인 대응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 등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다 많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하고, 현지 대응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도적인 비극일 뿐 아니라 국제안전보장의 위기”라고 주장하면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한 자금과 인재를 모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예정됐던 연설을 연기해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으며 “보다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공항에서 검역 검사를 강화하고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에 대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대해 전담 대응팀을 24시간 이내에 파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텍사스 달라스 병원의 의료종사자는 1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란타 병원으로 이송됐다. 달라스 병원에서는 지난 8일 라이베리아 남성이 사망해 치로해 오던 여성 간호사가 감염하는 등 감염 방호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애틀란타 병원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한 미국인 의사를 완치시킨 바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성반응을 나타낸 여성은 29세 간호사로 격리 조치되기 전날인 13일에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텍사스주 달라스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탑승 당시 37.5도의 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3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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