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영화 감독 출신 박범수, 입봉작 '레드카펫' 시사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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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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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범수 감독]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에로 영화 감독 출신 박범수 감독이 입봉작 ‘레드카펫’ 시사회에서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박범수 감독은 16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레드카펫'(감독 박범수·제작 (주)누리픽쳐스) 언론시사회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입봉작 첫 시사를 치른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레드카펫이다.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박범수 감독은 “처음 상업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네가 에로 영화 10년 한 것은 경력이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라더라. 서러운 일도 많았다 어느 정도 지나고 나니까 편견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편견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서는 좀 편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범수 감독은 ‘19금 영화판’을 소재로 한 이유에 대해 "주변 사람에게 시나리오를 주고 의견을 물으면 시나리오 이야기를 30분 하고 성인영화에 대한 질문을 두 시간쯤 한다. 성인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굉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인 영화를 하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레드카펫'은 10년차 에로영화 전문 감독(윤계상)과 재기에 성공한 아역 출신 여배우(고준희)의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다. ‘19금 영화판’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박범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꿈을 잃지 않는 비주류의 열정을 담았다.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 출연.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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