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탈락' 이동걸 전 회장, 정피아 논란에 발목잡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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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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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유력한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네 명의 2차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KB금융을 비롯해 전 사회적으로 관피아, 정피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등 네 명을 2차 후보로 선정했다.

7명의 1차 후보 모두 금융권에서 내로라 하는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중 누가 2차 후보로 선정된다 해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 전 부회장의 탈락에 대해선 의외라는 반응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 전 부회장은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기 전부터 KB금융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였다.

이 전 부회장이 이른바 'TK(대구·경북) 출신'인데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금융인 모임'을 이끌었다는 점에서도 유독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이력과 많은 관심이 오히려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회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경우 '정피아'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더군다나 KB금융 사태가 근본적으로 낙하산 인사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많은 상황이다보니, 회추위도 정피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도 1차 후보가 결정되기 전부터 이 전 부회장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 K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장을 내지 말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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