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첫날 2번홀(파4)에서 우드로 세컨드샷을 하는 강혜지. 거리는 짧지만 쇼트게임이 뛰어난 선수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강혜지(24·한화)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인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강혜지는 16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길이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강혜지는 이일희(볼빅) 이미림(우리투자증권) 양희영, 호주교포 이민지(18), 카트리나 매추(스코틀랜드) 등 2위 선수들에게 2타 앞섰다.
2009년부터 미LPGA투어에서 활약한 강혜지는 우승 경력이 없다. 공동 3위에 세 차례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첫날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첫날 선두로 나섰으나 공동 47위를 차지한바 있다.
이날 시속 35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78명의 선수가운데 언더파를 친 사람은 20명이었다.
13일 결혼한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오늘같은 바람은 처음 경험했다”며 “국내팬 앞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일본과 미국 LPGA투어에서는 우승했으나 한국 대회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정민(비씨카드)도 박인비와 같은 순위다.
배희경(호반건설) 지은희(한화) 최운정(볼빅)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 8명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에 자리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김효주(19·롯데)는 이븐파 72타로 청야니(대만) 등과 함께 21위다. 선두와는 5타차다.
김효주와 동반플레이를 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고보경)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28위다. ‘김효주-리디아 고-이민지’ 등 10대 세 명의 맞대결에서 첫날 이민지가 가장 앞섰다.
최나연(SK텔레콤)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9위, 미셸 위(나이키골프)와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59위, 신지애와 렉시 톰슨(미국)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67위다.
장타자 장하나(비씨카드)는 8오버파 80타를 쳤고, 폴라 크리머(미국)는 9오버파 81타로 출전 선수 78명 가운데 78위에 머물렀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첫날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이민지는 이날 김효주, 리디아 고와 동반플레이를 해 셋 중 가장 앞선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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