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한수원, 경영평가 최하등급에도 상여금 지급 늘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10-17 08: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최하등급의 경영평가 성적에도 성과상여금을 원래보다 늘려 지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이채익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월 기본급의 537%에 해당하는 성과상여금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한수원 직원들은 경영성과에 맞춰 지급되는 경영평가 성과급과 일정 비율로 매년 매겨지는 성과상여금을 받는다.
경영평가 성과급은 지난해 나오지 않았다. A∼E등급으로 매겨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수원은 2012년에 D등급, 원전비리가 터진 지난해에는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영평가에 연동되지 않는 성과상여금의 지급률이 올랐다. 성과상여금에 원래 포함돼 있던 기본상여금(월 기본급의 300%)과 내부평가급(월 기본급의 200%) 외에 이른바 자체성과급이라는 항목을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자체성과급은 2012년에 '월 기본급의 20%'로 신설된 뒤 지난해에는 '기본급의 37%'로 확대됐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월 기본급의 537%(기본상여금+내부평가급+자체성과급)가 성과상여금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이채익 의원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공기업이 상여금 지급 항목을 추가한 것은 온당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한수원 1직급 이상 간부들은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저조한 경영평가 때문에 받지도 못할 돈을 반납하겠다고 허세를 부렸다는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상여금 일부 항목을 추가한 것은 임금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재편하라는 정부 주문에 따른 것이며 임직원에 지급된 인건비 총액은 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