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영진위로부터 제출 받은 ‘남양주 종합촬영소 이전적지 활용방안’자료에 따르면 추모공원 설립에 총 2532억원이 소요되며 이를 위해 영진위는 SPC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용역 보고서가 제출된 것은 지난 1월이지만 현재까지 사업 진척은 없었다. 남양주시가 추모공원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해당 부지가 각종규제에 묶여있어 실제 사업 추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윤관석 의원은 “남양주 종합촬영소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자 영진위가 고육지책으로 용역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현 가능성도 없고 영진위 본연의 업무와 관련 없는 사업을 추진하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부산 종합촬영소 건립 계획은 당초 500억원 규모에서 대통령 공약인 부산 국제영상벨리 사업으로 키워져 1단계만 1,906억원의 대형 사업으로 변모했다. 지난해 문화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2013년 12월 KDI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되었지만 10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기획재정부는 1,906억원의 사업비 중 국고 1,156억원, 영진위 종합촬영소 매각대금 470억원, 부산시 280억원의 재원 조달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 했지만 영진위의 종합촬영소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이 교부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실제 사업 추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관석 의원은 “부산 촬영소 건립은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이니 만큼 추진은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남양주 촬영소 매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지금, 남양주 촬영소 존치와 부산 촬영소 사업을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남양주 촬영소와 부산 촬영소를 각각 특색을 반영해 발전시켜 나가는 계획을 마련한다면 지역균형 발전과 영화산업 경쟁력 확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다수의 영화 제작자들이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영화계의 의견을 청취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차례 매각이 유찰되고 있는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매물로 나온 이후 수리보수를 위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시설이 낙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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