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그동안 에너지 절약과 도시교통 혼잡을 해소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저탄소·친환경 녹색도시를 구현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승용차 선택요일제’를 실시하는 한편,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 오고 있다.
‘승용차 선택요일제’란 월·화·수·목·금요일 중 ‘단 하루’만 운전자 스스로 쉬는 날을 정해 승용차 선택요일제 전자태그를 발급받아 차량에 부착한 후 해당 요일에는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자발적인 교통문화 실천운동이다.
대상차량은 인천시에 등록된 10인승 이하 비영업용 승용차로서 사용자가 선택한 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차량을 운휴하면 된다.
다음 몇 가지 사례를 들어서 살펴본다.
# 사례 1. 인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32)씨는 최근 자동차세를 납부하려고 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연초에 자동차세를 일시로 연납하면 10% 할인되는 줄은 알고 있었지만 승용차요일제에 가입하기만 하면 추가 5%에 신한 OILing카드(요일제카드)까지 신청하면 3% 추가할인까지 총 18%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박모씨는 이번에 승용차요일제 가입과 요일제카드까지 신청한 뒤 자동차세를 총 6만1200원 절감할 수 있었다.
# 사례 2. 직장인 김모(45)씨는 일주일에 2번씩 인근 협력업체 사무실로 출장을 다니는데 해당 건물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여 항상 만차인 상황으로 할 수 없이 가까운 공영주차장을 2시간 정도 이용한다. 공영주차장 요금은 시간당 2,000원이지만 김모씨는 승용차요일제 가입자로 매번 50% 할인을 적용받는다. 김모씨는 연말 공영주차장 이용 금액을 계산해보고 총 20만8000원을 절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사례 3. 직장인 김모(40)씨는 인천 자택에서 서울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길에 꼭 남산 1호 터널을 통과해서 가야 한다. 남산 1호터널 통행료는 원래 2,000원이지만 요일제 가입자인 김모씨는 반값인 1,000원이다. 김모씨가 직장을 출퇴근하면서 연간 절감한 터널통행료를 계산해보니 자그마치 총 10만4000원이 절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사례 4. 주부 이모(50)씨는 2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종합검진을 받고 있다. 그런데 한번씩 종합검진을 받으려고 할 때마다 나가는 종합검진비가 40만원이 넘어서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다. 그러던 중 승용차요일제에 가입하기만 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직계존비속까지 요일제 할인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는 병원에서 종합검진비를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모씨는 바로 승용차요일제에 가입하고 올해부터는 종합검진을 24만원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위 사례뿐만 아니라, 승용차요일제를 가입함으로써 1년 동안 운휴일로 인해 절감되는 운행비용 절감액을 살펴보면, 운행비용을 연료소비량(주행거리÷연비)×유류단가×1년동안 운휴일(52일)로 계산했을 때, 휘발유 차량은 연간 32만7520원【(28.1km÷8.4km/L)×1,882.87원×52일】, 경유 차량은 연간 33만7170원【(49.6km÷13km/L)×1,699.47원×52일】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승용차요일제 가입자가 연간 절약할 수 있는 총 금액은 95만6240원으로 실질적으로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금액이라고 할 수 있다.
승용차요일제를 신청하는 방법은 인천시 승용차요일제 홈페이지(https://no-driving.incheon.go.kr/)에서 직접 가입하거나 인천광역시 관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승용차요일제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한 후 전자태그를 발급받아 승용차 앞유리 하단 내부에 부착하고 발급기관에 인증샷(태그부착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차량에 전자태그를 미부착하거나 차량을 90일 이상 미운행하여 운행기록이 없는 경우, 그리고 당해 연도 5회 이상 운휴일을 위반한 경우에는 별도 과태료 및 벌점은 부과되지 않으나 감면받은 자동차세는 환수하게 되며, 승용차요일제 가입도 자동해제 처리된다.
만일, 위급한 병원행이나 긴급사고 발생으로 인한 불가피한 차량운행으로 승용차요일제 위반시에는 관련 증빙자료를 인천광역시청 교통기획과로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현행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참여자 인센티브를 추가 제공하는 등 혜택 확대와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고, 요일제 자율 참여와 대중교통 이용을 통하여 선진교통문화 녹색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