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업계 종사자에 대한 금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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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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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을 놓고 대한항공이 발표한 '행정처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야 한다고 대응했다. [사진=각사]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17일 대한항공이 발표한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사고 '행정처분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과 관련, 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금도(襟度)를 지켜야 한다고 대응했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을 앞두고, 양 사 노조가 대립각을 세운데 이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직접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양 사가 전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부 이해관계자들을 여론 조성에 동원’ 운운한 대한항공의 입장자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43개 항공사들과 미주 한인 총연합회 등 교민단체의 선의와 순수성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영역에서는 경쟁하더라고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서로 협력하고 격려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며 “큰 시련과 아픔을 극복하고 안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동 업계 종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금도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에 취항중인 43개 글로벌 항공사들이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국토부에 제출한 것과 관련, “아시아나항공의 여론몰이식의 책임 회피 행태를 우려한다”며 “정부의 행정처분은 일관성 있고 엄정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귀중한 인명이 희생된 항공기 사고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의 여론몰이식 책임회피 행태에 우려를 표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조종사 과실이 주 원인이라는 명백한 결과가 나왔으나, 기체 결함론을 계속 주장하는 등 사고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안전도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도외시한 채, 경제적 이익에 집착해 일부 이해관계자들을 여론 조성에 동원하는 최근의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한항공은 정부의 행정처분은 일관성 있고 엄정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안전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며 “정부의 행정처분이 일관성 없이 항공사나 사고에 따라서 달라진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과거 대한항공 사고에 대해서는 노선 면허 취소나 운항정지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며 “심지어는 없는 규정까지 새로 만들고 소급적용하여 운수권 배분까지 금지하는 강력한 제재를 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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