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탈리아 정상회담…패션+IT기술 `창조경제 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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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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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교황 예방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17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30분) 마테오 렌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렌치 총리의 전용 영빈관에서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 협력과 교역확대 등을 담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채택했다. 당초 회담은 로마 시내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렌치 총리의 지시에 따라 박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영빈관으로 변경됐다.

발표문에 따르면 두 정상은 문화, 패션, 디자인, IT, 보건 등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산업기술과 기계, 에너지, 중소기업,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연구기관 협력과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문화재의 복원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과 렌치 총리는 한반도 안보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이탈리아측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 의지 재확인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안보리 개혁 및 포스트2015 개발 어젠다, 해적퇴치 등 국제무대 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이탈리아측의 공식 방문 초청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양국관계와 한-EU관계, 한반도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번 아셈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51개 회원국 가운데 아셈 주최국인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나라는 우리와 중국 뿐이다.

아울러 양국은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방문을 계기로 △패션, 섬유, 디자인 등 생활산업의 명품화 협력 △첨단기술 분야 협력 확대 △교역투자 확대 등 3대 경제협력 방안을 담은 정부간 MOU 2건, 민간 분야 MOU 15건 등 모두 17건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산업부와 이탈리아 경제개발부는 패션, 디자인, 염색, 지능형 교통시스템, 신재생에너지, 전자 분야 등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기술이전과 사업화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으며, MOU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차관급 공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청와대는 "올해는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으로 양국은 정무,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수교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은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크게 격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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