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을 강제 동원한 79개 일본 전범기업에 올해에만 5000억원이 넘는 기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공단의 미쓰비시·닛산 등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올해 6월 현재 5027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전범기업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8%로 공단의 해외투자 평균 수익률 5.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9곳은 손실을 기록했다.
이명수 의원은 “역사와 민족의 자존심을 돈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다”며 “개인투자를 막을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연금공단이 전범기업에 투자 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수익성을 양보하면서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뺄 수 있는지 검토한 후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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