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사진=새누리당 제공 ]
1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남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당원교육은 한 달 반 동안 전국 17개 시도당별로 책임 당원을 중심으로 선발된 5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당원교육은 일상적인 정당활동으로, 각종 선거 30일전부터 선거일까지만 금지될 뿐이고 중앙선관위로부터 각종 지원도 받을 수 있는 행사지만 중앙당 주도 하에 일제히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011년 말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등판'한 뒤 이런 식의 당원교육은 처음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앞서 김 대표는 취임 후 당 조직을 정비하면서 당원 연수 강화 차원에서 중앙당에 전임 대표 때는 없었던 '연수국'을 신설했다. 이번 당원교육도 연수국에서 준비했으며, 김 대표는 10년 전에 폐지된 중앙연수원의 부활도 추진하고 있다.
당원교육에서는 당원들 간에 정치 현안 공유를 비롯해 자연스럽게 당 지도부와 각 당협의 주요인사 및 핵심당원 간 스킨십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사실상 '김무성 세력 다지기의 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김무성 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은 국정감사가 끝나면 각 지역에서 열리는 당원교육이나 당원연수 행사장을 순회하는 일정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 지도부로서는 단순한 이벤트 행사가 아니라 당원들을 만나는 계기가 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연수 내용도 주로 당 혁신작업이나 당 운영 철학 등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최근 원외당협 당무감사 등을 계기로 당내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계 간 긴장관계가 조성되는 가운데 당원교육 및 연수가 진행되는 데 대해 의혹의 시선이 존재한다.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김 대표가 당내 기반을 다지려는 '포석'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김 대표 측이) 당원 결속과 소통을 명목으로 합법적으로 당협위원장을 모아놓고 자기 지지기반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며 "다가올 총·대선을 대비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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