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더크로스 김혁건이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복식 호흡장치를 개발한 서울대 공대생들이 화제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폐활량이 일반인의 3분의 1에 불과한 더크로스 김혁건의 사연을 들은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학부 학생들은 머리를 맞대고 보조기구 만들었다.
고민 끝에 배를 손으로 눌러주면 복압이 올라가 노래 한 소절을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착안한 학생들은 복부 벨트를 조였다가 풀면서 복압을 조절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이에 김혁건은 완벽하지 않지만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들은 장애인 한 명과 공대생 4~5명이 팀을 이뤄 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보조기구를 무상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더크로스 김혁건은 "군대 제대 후 교통사고를 당해 어깨 이하 모든 근육이 마비가 됐었다. 이후 노래를 포기했었는데 멤버 이시하가 찾아와 '한 글자씩이라도 녹음하자. 10년이 걸려도 좋으니 언젠가 노래를 발표하자'고 말해줘 너무 고마웠다.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며 그동안 활동을 안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이시하의 도움을 받아 복식 호흡장치를 사용하며 김혁건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열창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특히 더크로스 김혁건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오늘!! 제가 누군가 옆에서 눌러주지 않아도 스스로 노래할 수 있는 자동 장치가 완성되어 제가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치료를 받아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한편, 더크로스 김혁건 출연에 네티즌들은 "락 보컬 중 최고였는데… 김혁건 씨 안타깝습니다" "스타킹에 더크로스 김혁건 출연, 진짜 대박이다" "김혁건 왜 활동 안 하나 했더니… 앞으로 좋은 노래 기대하겠습니다" "더크로스 김혁건이 마비라니… 희망 잃지 말고 힘내길"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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