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로서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는 안선주. [사진=KLPGA 제공]
안선주(요넥스)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로는 전인미답의 길을 가고 있다.
안선주는 19일 일본 지바현 도큐700CC 서코스(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후지쓰 레이디스’(총상금 8000만엔)에서 3라운드합계 11언더파 205타(64·69·72)로 요코미네 사쿠라, 기구치 에리카(이상 일본)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안선주는 첫날 선두에 오른 후 최종일 한때 선두를 자리를 뺏겼으나 끝내 우승으로 내달았다. 이른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한국선수가 JLPGA투어에서 시즌 5승을 거둔 것은 안선주가 처음이다. 안선주의 총 18승은 한국선수의 JLPGA투어 통산 우승랭킹 단독 3위에 해당한다. 한국선수들은 일본투어에서 고(故) 구옥희가 23승, 전미정(진로재팬)이 22승, 이지희가 17승을 기록했다.
안선주는 우승상금 1440만엔(약 1억44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이 1억3609만여엔으로 불어났다. 안선주는 이 대회에 불참한 이보미와의 간격을 2500여만엔 차이로 벌리고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올시즌 남은 JLPGA투어 대회는 6개다. 안선주의 상승세로 볼때 그는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선수가 JLPGA투어에서 시즌 상금왕을 세 번 차지한 적은 없다. 안선주가 남은 6개 대회에서 추가하는 기록들은 모두 한국선수의 JLPGA투어 신기원이 된다.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안선주는 최종일 버디와 보기 3개씩으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그 바람에 한때 기구치에게 2타 뒤진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기구치가 17,1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하면서 세 선수는 연장에 돌입했고 안선주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강수연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올시즌 열린 JLPGA투어 31개 대회에서 젋반에 육박하는 14승(안선주 5승, 신지애 4승, 이보미 3승, 정연주와 에스더리 1승씩)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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