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영향으로 초콜릿 가격 급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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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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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콩 수확시기를 맞아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노동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 세계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카카오콩’이다. 카카오콩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은 라이베리아와 기니에 인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지난달 하순 선물시장에서는 코코아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주요 카카오 수확시기가 이달 1일이 시작됐으나 9월 코코아의 평균가격은 1톤 당 322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급등했다.

미국 내셔날 퍼브릭 라디오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등 카카오 농장은 라이베리아에서 수확시기에 일당을 받기 위해 노동자들이 국경을 넘어오지만,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돼 카카오 농장의 노동 부족이 발생, 이것이 카카오콩의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카카오콩 농가의 생활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카카오콩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세계적인 초콜릿 수요의 증가로 투기자금이 유입돼 가격 급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초콜릿 가격의 급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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